대장암은 조기 발견 시 높은 생존율을 보이지만, 진행된 단계에서는 치료가 어려운 '조용한 암살자'입니다. 이 글에서는 대장암의 병기 분류 체계, 각 단계별 생존율, 그리고 다양한 치료 옵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장암의 TNM 병기 분류 체계
대장암의 병기는 미국 암 협회(AJCC)에서 발표한 TNM 분류 시스템을 사용하여 결정됩니다. 이 시스템은 암의 침범 깊이(T), 림프절 전이 여부(N), 원격 전이 여부(M)를 기준으로 암의 진행 정도를 평가합니다.
T 병기는 대장벽의 침범 정도에 따라 나뉩니다
● T1: 점막층 침범
● T2: 점막하층 침범
● T3: 근육층 침범
● T4a: 장막층까지 침범
● T4b: 주변 장기로 침범
N 병기는 림프절 전이 정도를 나타냅니다
● N0: 림프절 전이 없음
● N1a: 1개 림프절 전이
● N1b: 2-3개 림프절 전이
● N1c: 림프절 전이 없지만 암침착 발견
● N2a: 4-6개 림프절 전이
● N2b: 7개 이상 림프절 전이
M 병기는 원격 전이 여부를 나타냅니다:
● M0: 원격 전이 없음
● M1a: 한 장기에만 전이
● M1b: 2개 이상 장기에 전이
● M1c: 복막 전이
이러한 TNM 분류를 바탕으로 대장암은 최종적으로 0기부터 4기까지로 병기가 결정됩니다. 정확한 병기 판단은 수술 후 조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이는 향후 치료 방침 결정과 예후 예측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장암의 단계별 생존율
대장암의 생존율은 진단 시 병기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조기에 발견될수록 생존율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1. 초기 대장암 (1기, 2기)
● 1기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은 98%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 2기 대장암의 경우도 95% 이상의 높은 생존율을 보입니다
●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국한 단계(초기)의 대장암 생존율은 93.8%입니다
2. 중기 대장암 (3기)
● 3기 대장암의 경우, 국내 평균 5년 생존율은 85% 정도입니다.
● 일부 선진화된 의료기관에서는 90%에 가까운 생존율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3. 말기 대장암 (4기)
● 4기 대장암은 과거에는 30% 미만의 5년 생존율을 보였습니다.
● 최근 다학제 치료와 적극적인 진료로 45% 이상의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그러나 암이 광범위하게 전이된 경우, 생존율은 19.5%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생존율 통계는 평균적인 수치이며, 개인의 건강 상태, 암의 특성, 치료 반응 등에 따라 실제 예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대장암 생존율 향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의 다양한 치료 옵션
대장암의 치료는 암의 병기, 위치,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최근에는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여러 치료법을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1. 수술적 치료
● 초기 대장암의 경우, 내시경적 절제술이나 최소 침습 수술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 진행된 대장암에서는 개복 수술이나 로봇 수술을 통해 암을 제거합니다.
● 최근에는 로봇 수술 기술의 발전으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져 환자의 회복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2. 항암화학요법
● 주로 3기 이상의 대장암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사용됩니다.
● 4기 대장암에서는 생존 기간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 최근에는 환자의 암 특성에 따라 맞춤형 항암제를 선택하는 정밀의학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3. 표적치료
● 암세포의 특정 분자나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을 사용합니다.
● 대표적으로 혈관신생 억제제, EGFR 억제제 등이 있습니다.
● 일반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4. 면역치료
●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치료법입니다.
● 특히 MSI-H(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대장암에서 효과가 좋습니다.
● PD-1 억제제 등이 대표적인 면역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5. 방사선 치료
● 주로 직장암에서 수술 전후에 사용되어 국소 재발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 최근에는 정밀 방사선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부작용을 줄이면서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6. 다학제적 접근
● 여러 분야의 전문의가 협력하여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합니다.
● 특히 4기 대장암에서 간이나 폐로의 전이가 있는 경우, 적극적인 수술과 항암치료의 병행으로 생존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대장암 치료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적절한 치료 선택이 중요합니다.